neo

2013년 5월 30일 목요일

www.workforwork.org/web_images2/stationery1.jpg

라벨: punched

touslesgarconsetlesfille: 우리는 오랫동안 점을 보기도 하고 입기도 하고 찍거나 빼거나 심어왔다. 가장 이성적인 수학에서 가장 추상적인 개념으로 쓰이기도 했고(모든 도형의 궁극적 구성 요소인 가장 단순한 도형으로서 위치만 있고 크기가 없는 것), 조형에선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로, 글에선 문장의 부호로, 생물의 몸에선 살갗위에 나타난 다른 색깔의 작은 얼룩으로 쓰였다. 오랫동안 점은 우리와 함께 했음에도 누구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기준을 정확하게 정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는 점의 실체는 없다고 말한다. 정말로 점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모르겠다. 리서치를 하면서도 점점 심오한 점의 세계로 빠져들어 혼란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리서치를 할 수 있었던 건 내 머릿속에 강하게 찍혀있는 바로 그 것이 나의 점이었기 때문이다. 그 점을 바탕으로 그래픽 디자인 속에서의 점들을 찾아보았고 순전히 나의 직관으로 점을 나눠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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