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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3일 목요일

주제에 대해서 (종량제 봉투)

처음으로 한국에서 혼자 살았던 곳은 의왕시와 안양시가 만나는 곳이었다.

그 전까지는 쓰레기봉투를 쓰지 않았고,

매번 조금씩 쓰레기가 생길때마다 버렸다.

집집마다 제일 아래층에 쓰레기 통이 있었다.


종량제 봉투를 쓰면서 신기했던건, 나는 의왕시 봉투를 쓰는데

앞집 사람들은 다른 색깔의 안양시 봉투를 쓰는것이었다.

게다가 단독주택들이 있는 곳이어서 따로 다같이 모아놓는 쓰레기 통도 없었다.

집 앞에 내놓으면 가져갔다.


서울로 이사를 왔다. 서울에서도 당연히 종량제 봉투를 썼다.

이사를할 때마다 쓰레기봉투가 달라졌다.

서울시는 크게 구별로도 나뉘어 있고 더 작게는 동마다 달라졌다.

전에 살던 곳에서 쓰던 쓰레기봉투는 더 이상 쓸모가 없었다.

다시 쓰려면 그 동네로 가서 버리는 수 밖에.


처음 쓰레기는 작았는데 왠지 쓰레기 봉투만으로 내 쓰레기가 커가는 기분이 들었다.

서로 다른 쓰레기봉투끼리 서로를 덮는다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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